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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한화대우조선 조건부 승인, 무조건 승인 분석 이유 

1분기 사상 최대 실적, 11만원대 주가 고점일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4월 2711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보다 2.87% 오른 수치다. 최근 주가 흐름을 보면 저점은 아니라는 분석이 많은 것 같다. 4월 중순에 12만원까치 치솟았다는 점을 제외하면 말이다. 올해 1월 말에 이 회사 주가는 75000원 수준에 불과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 상승 요인으론 1분기 실적이 꼽힌다.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28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분기보다 385.1% 급증한 수치다. 종전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또 다시 갈아치운 것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무려 965.5% 급증한 4752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사에서 전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분기 영업이익은 1000억원 안팎 수준이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전망치의 2배가 넘는 이익을 달성한 것이다. 천무의 폴란드 수출이 이어졌고, 이달 1일 합병된 한화 방산 실적이 포함된 영향이라고 한다. 실적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기사를 읽어보길 추천한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5473628?sid=101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 수출 호조’에 역대 분기 최대 영업익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 1분기 방산 수출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방산 수출 규모가 내수 매출 규모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n.news.naver.com

또 다른 주가 상승 요인으론 배당 확대가 거론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결산 배당으로 주당 100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2021년 주당 70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배당 규모를 42% 늘린 것이다. 배당 확대는 대표적인 주가 상승 유인책 중 하나다.

문제는 이 회사 주가 올라도 너무 올랐다는 점이다. 올해 1월 말에 8만원에도 미치지 못했는데, 올해 들어 지속 상승했다. 4월 들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주가 역시 낮은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증권사가 제시한 적정 주가는 11만원에서 13만원 정도다. 증권사 적정 주가는 실제 주가보다 높은 경향이 있다. 증권사 고객이 기업이라, 매우 솔직하게 적정 주가를 책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한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가 지나치게 낮다고 평가하긴 어려워 보인다. 

또 다른 변수로는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꼽힌다. 오늘(4월 27) 공정거래위원회가 한화와 대우조선해양의 결합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내렸다. 예상대로 최소한의 행태적 시정 조치만 요구했다. 한화가 군함 부품 정보를 대우조선해양에 차별적으로 제공할 수 없다는 수준의 조치로 해석된다. 대우조선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글을 참고하길 바란다.

https://economist47.tistory.com/entry/%EB%8C%80%EC%9A%B0%EC%A1%B0%EC%84%A0%ED%95%B4%EC%96%91-%EC%A3%BC%EA%B0%80-%EC%98%A4%EB%A5%BC%EA%B9%8C-%EA%B7%BC%EB%8D%B0-%EC%9D%B4%EC%A0%9C-%ED%95%9C%ED%99%94%EB%A5%BC-%EA%B3%81%EB%93%A4%EC%9D%B8

 

대우조선해양 주가 오를까, 근데 이제 한화를 곁들인

1분기 적자 탈출 쉽지 않아, 조선 3사 중 유일 군함 강자로 복귀? 경영 정상화 시간 걸릴 듯 대우조선해양 주가 소식입니다. 이 회사 주가는 25일 2만855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일보다 1.24% 오

economist47.tistory.com

공정위의 조건부 승인으로 대우조선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5월에 대우조선이 2조원 규모 유상증자(유상의 신주를 발행하는 것)를 실시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참여해 대우조선 신주를 받아 최대주주에 오르는 형식이다. 이 유상증자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조원을 투입한다. 자금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물론 한화의 통합 방산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대우조선의 결합으로 군함 시장 시너지가 예상되긴 한다. 한화는 군함 부품을 만들고, 대우조선은 군함을 만들기 때문이다. 공정거래법을 어기지 않는 한에서도 충분히 결합 효과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반대의 경우도 간과할 수 없다. 대우조선 경영 정상화가 예상보다 쉽지 않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금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부채비율은 280% 정도인데, 대우조선해양 인수 이후 300%를 넘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런 상황에 대우조선해양 경영이 정상화되지 못하면, 상당한 자금 부담에 시달릴 가능성도 있다는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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