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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니켈흑연에서 양음극재 생산

원료부터 소재까지 생산 체제 

정부 입김이나 지주사 할인은 변수

포스코홀딩스 주가가 4월 18일 전일보다 2.13% 하락한 41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4월 17일 장중 한 때 436000원까지 올라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주가를 보였는데, 이날엔 하락 마감해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포스코홀딩스 주가 상승 요인으론 리튬 등 자원 사업이 꼽힌다. 2018년 인수한 아르헨티나 염호가 대박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이 염호의 리튬 매장량은 인수 당시 추산보다 6(탄산리튬 기준) 많다. 최소 280만톤의 리튬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포스코홀딩스는 리튬광산과 염수리튬 등 두 개의 축으로 리튬을 생산한다. 호주 광산업체 필바라미네랄스로부터 리튬 정광(불순물 제거한 광석)을 공급받는다. 아르헨티나 염호에선 염수리튬을 조달한다. 2030년까지 30만톤의 리튬 생산이 목표다. 이는 연간 450만대 전기차에 쓰이는 배터리를 소화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홀딩스는 리튬뿐만 아니라, 니켈, 흑연 등 전기차 배터리 소재의 주요 원료를 대부분 생산한다. 이를 활용해 포스코퓨처엠(옛 포스코케미칼)이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양음극재를 만든다.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서 배터리 자체를 제외한 사실상 모든 원료와 소재를 만드는 셈이다.

중요한 것은 원료다. 전기차 산업 패권의 부등호는 원료 > 소재 > 배터리 > 전기차로 인식된다. “원료가 깡패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그도 그럴 것이 원료 값이 소재 값을 정하고, 소재 값이 배터리 값을 정하기 때문이다. 원유 가격으로 휘발유 가격이 결정되는 것과 마찬가지의 이치다. 전기차 소재의 주요 원료를 생산하는 포스코홀딩스의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이유다. 전기차 패권에 관한 내용은 아래의 글을 참고하길 바란다.

물론 실제 양음극재를 생산하는 기업은 포스코퓨처엠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주사다. 포스코홀딩스 주가 상승 억제 요인으로 거론되는 게 지주사 할인율이다. 보통 지주사 시총은 순자산가치(지주사 가치+상장비상장 지분 가치)에 미치지 못한다. 실제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에 자금이 몰리기 때문이다. 4월 18일 기준 포스코홀딩스 시총은 포스코퓨처엠보다 55000억원 정도 높았다.

변수는 또 있다. 포스코홀딩스의 주인이 정부라는 점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회장도 교체돼왔다. 최고경영자 교체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얘기다. 물론 현 최정우 회장은 임기 중이다. 포스코홀딩스 사업 구조를 근거로 중장기적으로 주가 상승을 전망하는 사람이 많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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